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에 비행시간이 예정돼 있어서
아침에 서둘러 조식을 먹은 후 다시 시내로 나갔다.
뭐 작별인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제는 익숙해진 건물들.
맨 오른쪽이 구시청사 탑과 우리에게 허무함(?)을 안겨주었던 천문시계이다.

맨 왼쪽 분홍색 건물은 구의회실.
구의회실 중간에 달려있는 특색있는 창문이 보이시는가.
그 위에 달린 것은 구시가 문장이다.
'왕국으 우두머리인 프라하'라는 비문 위에 구시가 문장이 붙어있는 것.
1784년에 프라하 시의 문장으로 채택됐다 한다.

그 옆의 흰색건물은 전 카멘 가의 볼핀의 집.
모자이크로 장식된 현관문이 인상적이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현관문이 후기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시청과 탑으로 들어가는 정문으로
 마티아스 레이섹이 조각했다고.


구시가 광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얀 후스 기념비...도 이제 안녕이다.
승리한 후스파 전사들-200년 후 추방당하는 프로테스탄트-체코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한 젊은 어머니의 모습.
다시 봐도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기념비 안에 잘 담아낸 작품!

 

그리고....정말 큰 맘먹고 마리오네트 인형 가게에도 들어갔는데
역시나 너무 비싼 가격에 가슴이 콩닥콩닥.
결국 포기하고 하벨시장에서 평범한 인형이나 하나 샀다.
나야 뭐, 마리오네트 인형이나 그냥 인형이나....다 좋아하니까(이런 식으로 자기위로 ^^;;)


드디어, 떠날 때가 되었다.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꾸린 후에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선 지하철을 타야했다.
그러고보니 프라하에선 계속 걸어다녔다.
떠날때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는구나~


숙소에서 가까운 Muzeum역 초록색 A선을 탔다.
오스트리아 빈의 지하철보다 훨씬 세련되고 깨끗한 모습이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빈과 마찬가지로
프라하 지하철 내부는 좁고 어찌보면 귀엽다^^;
덩치도 큰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가지고서는...답답하지 않으려나?
돌이켜보면 영국에서도 이렇게 좁았는데...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지하철이 굉장히 큰 편이다.



착잡해하는 쑹의 표정.
떠나려니 서운해?^^;
여하튼 지하철 A선을 타고 종점인 Dejvicka역까지 갔다.



 Dejvicka역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갈아탔다.
뭐 1인당 26코루나만 내고 표를 사면 버스든 지하철이든 계속 탈 수 있으니까
공항까지 진짜 저렴하게 간 셈이다.
119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다.
화장을 안했더니...초췌하군-_-+



데이비츠카 역에서 공항이 있는 서쪽으로 가는 길.
공항은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17km떨어져있다고 한다.
프라하 시내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산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일명 산동네...인데, 어감과는 달리 그래도 예쁘다



프라하의 택시도 노란색이네.
시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택시.
안녕~!


결국엔 프라하 루지네 국제공항(Letiste Praha Ruzyne)에 도착해버렸다 ㅠㅠ
공항이 생각보다 크고 깨끗하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오후3시에 출발하는 KLM 1356비행기.
서둘러 수속을 하고...


입국, 세관심사도 얼렁 끝내고...
(금발머리 꼬마 귀엽다~)


그리고 면세점 구경하러 gogo~
면세점 입구에 마련돼있던 체코 경찰 복장의 큰 곰팅이 옆에서 출국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좋았는데
흑- 정말 이게 다였다.
겉으로 보기엔 루지네 공항 정말 커보였는데
면세점은 정말 좁디좁다.



뭐, 남은 코루나로
마사지 기계만 실컷 이용했다.
아, 쑹과 나는 순전히 마사지!를 원없이 받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동남아를 그리워한다.
마사지 홀릭! 쑹과 나.ㅋㅋㅋ 


보딩시간을 기다리다 보게 된
CSA체코항공.
그 위로 낮게 깔린 구름들.
역시 한여름을 뺀 유럽날씨는 변덕스럽다.
그새 또 비가 올듯-



그리고 이륙-
점점 더 멀어져간다.
안녕, 체코.
안녕, 프라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진한 색깔의 구름터널이 살짝 비행기 날개를 감싸듯 하다가
좀더 높게 이륙을 하고나니 햇볕이 반짝. 평화로운 상태가 된다.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 날씨는 별로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헉- 10월도 비추란 말인가.
역시 유럽여행은 여름에 해야하는 것이다.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길.
1시간 40분밖에 안되는 거리라
간단한 스낵만 제공됐다.
그래도 감사히 꿀꺽 ㅋㅋ


유럽의 평야를 지나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안착하기 직전!
10일전에는  거의 비몽사몽이라 스키폴 공항을 제대로 구경못했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즐겨주리라 다짐하면서 ㅎㅎ



스키폴 공항은 허브공항인만큼 참 구경할 것도 많다.
이번엔 레고로 만들어진 스키폴공항의 모형도 구경했다 ㅎㅎ
내가 또 이런 걸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공항 관제탑으로 알려진
스키폴 국제공항의 마스코트(?) 관제탑이 두드러져 보인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의 지점 쯤 되는
Rijks Museum amsterdam Schiphol 구경도 했다.
나야 2006년에 충분히 구경했지만
이번 여행중 오스트리아로 갈때 우리쑹은 비몽사몽이어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기에...

기회가 된다면, 암스테르담 시내에 있는 박물관도 꼭 구경하고 싶다.
2006년에는 외관만 잠깐 보고 발길을 돌려야해서 정말 아쉬웠던 기억이...;;



오후 6시35분. KLM865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
이제 좁은 좌석에서 끊임없이 주는 기내식을 먹으며 장시간 버텨야 하는 시간만이 남았다.
KLM의 기내식이 전보다 많이 깔끔해진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시간은 흘러흘러
중국의 고비사막을 지나는 것인가.
이제 아시아쪽으로 들어선 듯?


간식을 먹고 나니... 정말 한국 도착하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아, 참고로 왼쪽에 있는 하얀것은 두부가 아니라 요거트이다^^



우람한 산맥들이 우릴 반겨주더니...




앗, 바다다. 황해다!!
인천이 보이는구나.


그렇게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때 시각이 10월 14일 수요일 오전 11시 55분.
.

쑹이랑 처음으로 함께 한 유럽여행.
쑹은 개인적으로 첫 유럽여행이었다.
그동안 해외여행의 매력을 못느꼈던 쑹.
그런데 유럽은 확실히 다르고, 좋았던 모양이다.

결국, 이렇게 좋은 유럽을... 양가 어머니들도 보내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른 우리쑹.
그래, 당신 효자 맞아...-_-;;
카드값 장난아니게 나가게 생겼다.

에흉, 그만큼 우리쑹이 이번 유럽여행을 좋게 봤다는 증거이니
그래 기뻐해야지(울지말자;;)
쑹이야, 우리 다음엔 어디로 갈까? (갈 수나 있으련지 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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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된길